2025년 5월 임시공휴일의 경제적 이면 살펴보기
올해 5월, 정부는 5월 2일(금)과 5월 6일(화)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.
덕분에 5월 초에는 근로자의 날(5/1)부터 어린이날 대체휴일(5/6)까지 최대 7일에서 9일까지 황금연휴가 가능해졌습니다.
휴식이 필요한 국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고, 정부는 이 기회를 통해 내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.
하지만 정말 이 긴 연휴가 골고루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까요?
현장의 분위기와 소비 흐름은 조금 복잡합니다.
1. 정부가 바라는 효과: “내수 살리자!”
긴 연휴가 생기면 사람들은 여행도 가고, 외식도 하고, 쇼핑도 합니다.
정부는 이처럼 연휴가 소비를 자극하고 내수를 회복하는 ‘기폭제’가 되길 기대합니다.
기대되는 산업 분야
- 관광·숙박업: 예약률 급증, 인기 여행지 ‘풀북’
- 외식업: 가족 단위 외식, 지역 맛집 방문 증가
- 문화·레저: 놀이공원, 전시회, 영화관 등 체험 소비 활성화
- 유통업: 온라인 쇼핑몰, 대형마트, 백화점의 특가 행사
📊 과거 2017년 추석 황금연휴 때 일부 관광지 매출이 30% 가까이 상승했던 사례도 있습니다.
2. 하지만 자영업자들은 “꼭 좋은 건 아니에요”
현장에서 상인들은 꼭 긍정적으로만 보지 않습니다.
오히려 연휴가 늘어나면 “장사 안 되는 날이 길어졌다”는 우려도 많습니다.
왜일까요?
- 손님이 ‘구경만’ 하고 간다
→ 유동 인구는 많지만 정작 지갑은 잘 열리지 않습니다. - 운영비는 오르는데 매출은 그대로
→ 임시공휴일에도 가게를 열면 인건비·유지비가 증가합니다. - 골목상권은 오히려 썰렁
→ 관광지로 사람들이 빠져나가면서 동네 장사는 더 힘들어집니다.
🧾 한 상인의 말:
“사람은 많은데, 다들 사진만 찍고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보내요.”
3. 해외로 빠져나가는 소비, 국내경제엔 '빈손'
긴 연휴는 해외여행을 가기에 너무 좋은 타이밍이기도 합니다.
그래서 소비가 국내가 아니라 해외로 유출되는 현상이 매번 반복됩니다.
이번 5월 연휴만 봐도
- 일본·베트남·유럽행 항공권 가격 2~3배 상승
- 해외 패키지 예약률 90% 이상 마감
- 해외 카드 사용액, 연휴 기간 동안 최대치 근접
✈️ 특히 "그 돈이면 해외 가겠다"는 인식은
국내 관광 인프라의 가격 경쟁력과 만족도 문제를 다시 드러내고 있습니다.
✅ 연휴만 늘린다고 내수가 살아나는 건 아니다
결론적으로 말하면, 긴 연휴가 주는 경제 효과는 매우 제한적이며, 편중되어 있습니다.
대기업, 관광지, 대형상권은 수혜를 보지만,
중소 상공인과 일반 동네 상권은 오히려 손실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.
✔️ 내수 활성화를 진짜 원한다면?
- 지역 상권을 연결한 소비 쿠폰, 할인 정책 확대
- 국내 여행 숙박비·교통비 부담 완화
- 해외소비를 국내로 돌릴 수 있는 체험 콘텐츠 개발
- 자영업자 대상 임시공휴일 대응 지원 제도 마련
마무리 생각
연휴는 분명 우리에게 필요한 쉼입니다.
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경제를 살리는 방향으로 작동하려면, 단순히 ‘쉬는 날’을 늘리는 데 그치지 말고,
국내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이 함께 마련되어야 합니다.
연휴가 모두에게 황금이 되기 위해선, 정책의 세밀함이 필요합니다.